2010 내일로(Railro) 기차여행 1일차 [청량리 -> 강릉]


일본여행이후 여행은 근 3년여 만이다

여행기를 쓰는 것이 힘들어 여행가는 것이 무서워진 느낌도 조금...

사진도 많이 없고, 계속 찍지도 않았고

재밌게 쓰는 것도 너무 어렵고

스토리도 딱히 없고 말이지

그래서 그냥 간단간단하게만 써야지







아무튼 어찌저찌 결국 기차여행을 가기로 결정하고는

일단 용산역에 가서 티켓을 구매!!




54700원에 일주일간 새마을, 무궁화 열차를 무제한으로 탈 수 있다

물론 입석이긴 하지만 말이지

일주일간의 여행동안 앉은 자리에서 딱 한번 비켜봤음

주로 아침일찍 열차를 타서 이기도 하겠지만 말이지 흠

표검사는 단 세번 해봤음

검사하는 방식이 들어갈때 하던거에서 바뀐거라는데

나는 괜히 승무원 왔다갔다 할 때 보여줘야 하는 줄 알고

정성스럽게 손에 쥐고 그랬었음

결국은 다 부질없던 짓








어쨌든 이번 여행계획도 진우에게 거의 다 맡겨버리고

갈만한 곳이든 맛집이든 다 찾을 수 있어

회사생활의 결과 인터넷 검색신이시니깐

그리고는 언제나 처럼 여행전날은 미룰 수 있을 때까지

짐싸는 것을 미루다가 밤을 샌다...








새하얗게

그래... 새벽 출발이잖아...






여행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카메라!!

고로 일단




Samsung VLUU WB5000



Leica R4s




Hasselblad 503CW

어째 일이 점점 커지는 듯...

여행 내내 진우와 나는 모두 5개의

그것도 가볍지 않은 축에 속하는 카메라들을

들고 돌아다녔다

미친 짓이지









그리고 유효기간 잔뜩 지난 필름 한무데기...

일단 29통...

원치 않는데 배부른 느낌이야

이 중엔 3년전 일본에서 사온 것도 있고 -_- ;;;

진짜 장난아니게 오래된 것들이다

이번 여행에서 다 쓰자고 다짐 했지만

다 못썼음 ㅠㅠ 여전히 많이 남아있음 ㅠㅠ

울트라 100 중국산은 현상해보니

막 필름에 줄 가있고 진짜 안좋음








어쨋든 새벽기차로 청량리 역에서 출발!!

무언가 공연예매하고 기다리다가 막상 당일 되면은 너무 귀찮고

미뤄졌음 좋겠고 그런 느낌을 출발하기 위해 집을 나오며 다시 한번 느꼈음





처음으로 타게 된 무궁화호!!

밤을 샜지만 첫날이라 그런지 기차 안에서 잠들지 못하며

6시간을 넘도록 ㅠㅠ 달리고 달려서 강릉 갔다







정동진도 지나고







역에 도착

왠지 오자마자 사투리 엄청 들리고

완전 서울 안같을 것 같았는데

전혀 그런 느낌 없음








바로 걸어서 짬뽕을 먹으러 갔다

사진은 없지만 매웠어

뿅의 전설 짬뽕보다도 조금더 진하고 더 매웠던 느낌

면발은 우동인줄








이건 뭔가 바다 같음

뭔가 하늘도 같음






걷고 버스타고 경포대 해수욕장 갔다



짐을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 가방 2개다 메고 다녔더니

첫날부터 집에가고 싶어

떼를 쓰게 되더라고

정말 상상 그 이상의 무게...








진우는 가방이 2~3kg 라고 하던데



그냥 가방의 무게만도 2~3kg 이라고 하던데...

.

.

.

아무튼 계속 사진찍는다

근데 진우와 나 모두 친절해보여서인지

아님 정말 카메라를 들고 있으니

괜찮게 찍어줄거 같아서인지

사람들이 계속 계속 사진 찍어 달라고들 하더라고




쉬워보였나..??















많진 않지만 사람들도 좀 있어






가방덕에, 카메라 덕에

첫날 부터 심히 지친다...






근데 있잖아...

우린 프로도 아닌데...

아마 중에도 생아마추어인데 말이야...

카메라는 왜 이리 많이 들고 다니고

삼각대 가지고 찍고

왜 이러는 거지??





무겁단 말이다 히밤 ㅠ.ㅠ







해안가 바로 안쪽에 있는 경포호도 찍어본다






그리곤 또 걷고 걸으며 식당을 찾아 헤매이다가



하나 발견, 원래 초당 순두부는 유명하니깐

맛집이든 아니든 상관없다

사실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거의 다 싹 비웠다

진짜 진짜 맛있었어

아 이게 시골밥상이구나 하는 느낌

반찬도 하나 하나 먹던것과는 조금씩 다르면서 좋았음






그리고는 배차간격 1시간이 넘는 버스를 기다려 타고

늘 안온다고 불평만 했던 중앙선에 미안함과

무한한 감사를 느끼며 역전으로 돌아와

인터넷이 되는 숙소를 잡고

나름 번화가 인듯한 곳을 찾아 헤매며

걸었어

무언가 명동같은 곳을 지나가는데

굉장히 사람이 없어

평일이긴 하지만 늦은 저녁시간도 아닌데

사람이 참 안다녀

아무튼 돌아와서는

다음날 계획을 바로 전날 검색하여 정하며

(이번 여행의 컨셉)

하루 끝!!




결론 : 중앙선은 사랑스러워, 서울 안같지 않아, 사투리 안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