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내일로(Railro) 기차여행 3일차 [경주 -> 동대구 -> 부산(부전)]


또 다시 새벽에 일어나 씻으려는데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아...

얼음장같이 차가운 물뿐이야...

하아...






세수하고 머리만 감았다

머리가 좋아진 느낌 -_-

쨍하네






동대구역에 내려 공기 한번 마셔주고

열차를 갈아타고

부전역에서 내렸다




무언가 옛날 서울같어






나오자 마자 배가 고파 바로 앞에 있던 시장토스트도 맛나게 먹고

지하철역에가서 코인락커에 가방을 우겨넣었다

그래도 카메라들은 계속 들고 다녔다

무언가 부산 지하철은 서울보다 칸 폭이 작아

한칸에 출입문도 3개이고, 의자도 뭔가 더 길고

괜히 천장도 낮은 느낌, 생각보다 시끄럽고 그러진 않았어






일단 이번 여행의 꽤나 큰 목적 중 하나인

돼지국밥!! 을 먹기위해 유엔공원 근처의

쌍둥이 돼지국밥 집을 갔다

아직 오픈준비 다되기 전에 가버려서리

한 20~30분을 앉아서 기다렸다

나와서 먹었다

맛있다 ㅠㅠ

반찬인 부추도 양파도 맛있고

고기 잔뜩인 국밥도 맛있어 ㅠㅠ

유엔공원 구경하고 돌아오는 길에 또 봤는데

줄까지 서서 먹더라고 대단해






그리고 UN 공원 구경




한국전쟁 때 희생된 UN 군 장병 들이 묻혀 있는 곳이다

기념관에서 사진들도 보고

추모관에서 영상도 보고

전쟁이란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음...

사람이 뭐길래... 여튼 인간이 제일 못났어

나도 인간








묘지 모습








각국에서 보내온 기념비들도 있다







아무튼 기억에 남는 것은!!


    

완전 칠성급 호텔인듯 -_-

온수도 콸콸 나오고

음악도 클래식으로 나오고

감동이다








나도 한번 화장실 셀카






그리고는 여기저기 구경한다











보수동 헌책방 골목

다큐멘터리 3일에서 봤었거든

그래서 인지 별 감흥은 없네

사실 내가 다큐를 좀 좋아해서 말이지

외장하드도 2개나 다큐 때문에 사고 말이지

재미도 있고 배우는 것도 있고 좋은데

뭔가 부작용도 있는듯 -_-

암튼 나는 간접경험(?)이 좀 많은 사람인듯
















여기는 용두산 공원

무언가 타워가 있고

이순신 동상도 있다

흐음... 서울같아...

광장에 비둘기도 많고

막 떼지어 날아다니고 말이지

여튼 여기서 이 광경을 보고 이거 아바타라고

투르크 막토 잡아 타게 생겼다고 진우에게 말은 건네는데

부산 여고생이 나의 수줍은 개그를 엿듣고 웃음을 터뜨려 주어서

그룹간에 서로 어색한 침묵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어

그래도 내 개그를 받아줬다는 거에 초큼 설Ž었음






나는 부산 여자를 웃긴 남자다!!






여튼 땀흘리며 올라갔던 동산을 내려오는데

왠 아주머니 한분이 땅바닥에 쓰러져 계셨어

나보고 택시 좀 잡아달라고 하시는데

이곳 사람도 아니고 내가 뭐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일단 경찰 불러드렸어

경찰관이 사투리로 잘하신거라고 칭찬해줬어

무언가 부부싸움 같은 거였데






나는 부산 경찰에 칭찬받은 남자다!!






그리고는 남포동 구경

번화가이다

강릉, 경주와는 다르게 사람도 참 많다!!

가게도 매장들도 많고 노점도 많고

제대로 명동같은 느낌

여행내내 여기는 서울 같아, 안같아

어디는 압구정, 어디는 강남, 어디는 명동 같아 안같아

계속 이러고 다니고 있다








밀면을 먹었는데

오오!! 신기한 맛이야!! 맛있어

뭔가 분명히 서울에서는 나올 수 없는 맛이라는 느낌

진짜 신기하고 오묘하고 맛있어











PIFF(부산국제영화제) 거리 구경도 하고







유명하다는 씨앗호떡도 먹었다

맛있어 ㅠㅠ

할아버지 둘이 하는 곳이 원조라는데

가자마자 바로 먹었는데 잠시 뒤에 와보니

줄이 장난이 아니다

엄청난 인기

반죽은 간이 되있어 짭짤하고

속은 온갖 씨앗이 가득해 고소하고 달달하고

서울에서 팔아도 흥행하겠어

다른 집들도 파는데 장사가 잘 안되는 듯 해

한번 먹고 또 먹고 싶어서 기다리다 재료가 떨어졌다며

줄 잘리고는 그냥 사람없는 옆집에 가서 먹었는데

거의 비슷하게 맛있는 듯...






그리고는 드디어 자갈치 시장!!




예상대로(?) 생선천지








바다다!! 부산 바다다!!

짠내 확~











사람들도 많다

아저씨, 할아버지들도 많고

낚시하는 분들도 있고

낮부터 쓰러져 있는 분들도 있고 -_-








여섯시 내고향에서나 보던 고기잡이 배들이구나








혼자서 잡은 문어를 꺼내시는 아저씨








갈매기도 많다

새우깡이 필요해








그리고 정말 활기찬

과하다고도 할 수 있을 만큼 활기찬

시장이다








사람도 많고 시끌벅쩍하고

사실 좀 무서울 정도

생선들도 막 썰려있고 -_-

칼질이 난무하고

손님을 부르는 목소리

사람들의 비키라 하는 발걸음

진우와 둘 다 좀 위축되었었어







그래도 재미난 곳이다








출항하는 배도 구경하고









좋은 관광이었다!!






요것들은 플러스로 진우카메라 사진










































그리고는 광안리 해수욕장의 야경












내가 찍은 것들은 건질 만한게 없고

진우 카메라 사진도 그냥저냥하고

야경사진은 실패!!






그리고는 말이지

부산에 왔으니 회라도 먹어야 할거 같아

어디갈지 고민고민

호객행위가 너무나 무서워

아니 자기네들이 소리쳐 불러놓고

자기네들이 화네 -_-

뭐 이런 곳이 있나

서울이, 용산이 그립고 고마운 느낌 -_-

여튼 횟집 들어가서 먹는데 뭐...

시장으로 갈껄 그랬어

괜히 가게로 들어갔어

괜히 들어갔어...

부산 실망했어






그리고는 힘겹게 걷고 걸어서 찜질방행

물을 틀고 얼굴을 씻는데

뭔가 물이 짭잘해

아 내가 오늘 좀 많이 걸어다녔구나

땀 좀 흘렸구나

근데 씻어도 씻어도 짜

바닷물이더라고 -_-

낚인 느낌

씻으며 아 여기가 부산이구나

문신에 사투리에 무서움도 느꼈다

아무튼 사람이 너무 많아

어디 있어야 하나 고민하며 흘러다니다

힘들게 겨우 자리잡고 취침






하루끝!!






결론 : 부산... 기대했었는데...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