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내일로(Railro) 기차여행 7일차 [전주 -> 대전 -> 용산]



더워서 땀 흘리며 자다 일어나

또 다시 해바라기 샤워기로 몸을 씻고 하앍

콩나물 국밥집에 들러 우산도 괜히 돌려주고는

기차를 타러 간다




어제 지나쳐버린 덕에 처음 만나는 전주역이다

어쨌든 나의 고향

태어난 이후로 처음 가보게 되는

대전을 향해 부푼 기대를 가지고 출발








서대전역 도착!!

대전이구나!!

내 고향이구나!!!!!

뭔가 혼자 감동이다

전의 6일 내내 홀로 네비게이션 역할을 담당했던

혼자 거의 모든 계획 짜고 이끌었던 진우는

방전되어 오늘은 내가 끌고 다녔음

일본 여행때도 이랬었는데 말이지






내가 태어난 성심병원을 가볼까

살던 아파트를 찾아 가볼까

하다가 어딘지도 잘 모르겠고

어쨌든 걷고 버스타고 대전역 도착!!







뭔가 느낌있다

내가 좋아라 하는 고담시 느낌








인터넷으로 찾아 본 가게




흠 뭐랄까...

싸다!!

기사식당이라 그런가

아니 서울은 기사식당이라도 그렇게 안싼데 말이지

순대국이 3000원에 모듬 小 자가 8000원이다

대전 물가가 싸구나!!






그리고는 너무 가보고 싶었던 야구장을 향해 간다




한밭종합운동장에 있는 윤봉길의사 동상

내 조상님이시다

근데 손에 있는 것은 도시락이 아니라

수류탄인듯 -_-






어쨋든 계속 구경한다




1999년 우승기념탑 ㅠㅠ

Again 1999 !!!!!











WBC 준우승 기념 식수도 있다

우리 볼빨강 감독님만 생각하면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린다

감사함니다 감독님

정말 즐거웠습니다!!








너무 오고 싶었던 곳이니

한화이글스 선수들이 뛰는 곳이니

매표소도 좋아 보이고








게시판도 좋아보이고

그래 별명이와 꽃의 빈자리는

태 태 태 태 태완이가 메꿔줄꺼야








버스도 좋아보이고

뭐랄까 성지순례하는 기분이랄까






아무튼 간에 경기장 구경도 하고 싶어

겁도 없이 관리사무실 찾아갔다




사무실에 어떤 아저씨 한분이 계셨는데

노크하고 들어가 구경 좀 해도 괜찮냐고 물어봤어

빙그레 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아저씨가 날 보고는 그 이유는 무엇인가 라며

왠지 너 팬인거 다 아는데 뻔히 보이는데

한번 더 물어나보자 하시는 것 같더라고

한화가 좋아서 그렇습니다 하니 구경하라고 허락받았다

감동이야 ㅠㅠ








아저씨 덕분에 대전구장을 밟아보는구나 ㅠㅠ

작긴 작은것도 같고...

감개무량하다

선수들이 땀흘리며 뛴 곳이잖아



도쿄돔에 쓰인 것과 같은 인조잔디다

뭐 하나하나 다 신기해








3루측 상대편 팀 덕아웃도 보고





우리팀 덕아웃도 보고 ㅠㅠ

볼빨강 감독님 앉아계셨던 곳이구나





별명이가 뒤뚱거리며 타격연습 했을

대기 타석도 보고





뒤편 지정석도 보고





괜히 1루 뛰다 넘어지는 별명이도 생각나고









장종훈이라 쓰고 Legend 라 읽는다

정민철이라 쓰고 Legend 라 읽는다

송진우라고 쓰고 Legend 라 읽는다

전설들...








아우 다 감동이다






구장 안에 시설들도 구경한다

뭔가 보수 공사중인거 같더라고

물건들이 다 나와있었어







선수들 있을 락커룸이구나~

뭔가 들어가지는 못하겠었어











여긴 선수들이 밥 엄청 먹었을

식당이구나~~








이건 전설의 유니폼








둘러보니 선수 락커들이 다 꺼내져있었어




유심히 살펴보니 말이지




이건 함박웃음 이영우 선수꺼




이건 마노예꺼



또 다른 노예 양훈선수꺼




우리의 큐? 꺼 ㅠㅠ




피자도형 선수꺼




우리 이글스의 1호기




빙그레 모자 덕분에

참 좋은 구경한다








나와서는 진우형님이 왠 바닥에 떨어져 계시고








우리 별명이도 바닥에 누워 있다

이쁘게 담아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








이렇...게...??








이렇게 라도...??

...

뭔가...

김하관

김이티







어쨌든 정말 정말 정말 좋은 구경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리고는 대전 계시는 외삼촌의 권유대로

젊은이들의 거리라는 중앙로 구경했다

흠 뭐랄까...

이 때까지 본 데 중에

사람들이, 남자들, 여자들 다

뭐랄까... 패션도 그렇고 다 좀

아쉬운 느낌, 진우 말 대로

힐 높이가 트랜드와 다르게(?) 꽤나 낮기도 하고

뭔가 부족한, 떨어지는 느낌...

아 나도 대전 출신이라지...






맥도날드에 들어가 아주 여성스러웠던 남자직원이 뽑아준 아이스크림 먹으며

한숨 돌리는데 조금씩 떨어지기만 하던 빗방울이

완전 세져서 서울 가는 기차타러 돌아가는 길에

미치도록 무거운 가방 메고 뛰고 다 젖고 난리였다

여행의 끝은 이토록 아름다운 것인가!!!!

아무튼 진짜 끝이다!!!!!!!!!!!!!!!!!!!!






결론 : 한화짱








집에 가는 열차 안 모습

여행 내내 쉽게 잠이 들지는 못했어

체질이 아닌건지 뭔지

가져간 책을 읽은 것도 아니고

글을 쓴것도 아니고

그져 멍하니 생각들만 한거 같네








용산 도착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

중앙선을 타고 집으로 귀환








-------------------------- 내일로 여행 총결산 --------------------------


전국을 돌아보자 했었는데 사실 완전 수박 겉?기였어

기차타는 있는 시간이 많아서 이기도 하지만

잠을 오로지 기차안에서만 자고 나머진 전부 관광하는 방법도 있지만

나이먹어서 체력이 달려서 힘들고 말이지




필카로 돌아다니며 사진 찍다보니 아무래도 어려워

다시 DSLR 이 가지고 싶어졌어

여행기를 쓸라해도 사진도 별로 없고 중간중간 너무 비기도 하고

거기다가 일본에서는 뭔가 그냥 뭐든 막 찍을 수 있었는데

여긴 말이 통하니깐, 한국이니깐 그러지도 못하겠고

이젠 민망해서 재미나게 찍는 것도 못하겠고

여행기를 재미나게 쓰는 것도 힘들고 다 어렵네




아무튼 이번 여행 덕분에 아주 아는게 없던

지리에 대해 좀 배웠어 이제 경상도 전라도 이런게 어디 있는 지 알아

지역들이 어디 있는 지도 좀 알겠어

사투리는 거의 듣지 못한 거 같아 아쉬워

그리고 여행 덕분에 없던 지역감정이 생겼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필수불가결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생겼어




어쨋든 즐거운 시간이었다!!